한 대학 교수가 제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그 내용이 놀랍습니다. 학생들에게 경호를 시키고, 차 수리도 시키고, 부인의 '과태료 납부' 심부름까지 시켰다는 주장입니다. 연구비를 개인적으로 썼다는 의혹도 포함해 학생들은 권익위원회에 진정서를 냈습니다. 이 교수는 "자신을 모함하려고 사실을 부풀렸다"고 반박했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세종대학교 A 교수가 대학원에 다니는 제자에게 보낸 메시지입니다.
서비스센터 예약정보와 함께 차 수리를 부탁한다고 돼 있습니다.
온라인 교육을 대신 들어 달라는 내용도 있습니다.
학생들은 A 교수 부인의 주차 과태료 심부름까지 처리한 뒤에 보고하기도 했습니다.
[B씨/전 세종대 대학원생 : 교수로서 제자에게 지시할 만한 내용들이 아닌 것들. 대학원 환경에서 교수의 존재라는 게 굉장히 크고 꼭 따라야 하는…]
여기에 주말에 불러 경호를 시킨 적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C씨/세종대 대학원생 : 다른 학교 교수가 불렀는데 자기를 해치려고 한다. 보디가드 겸 기사로 필요하니 너네가 20분 안에 내 집 앞으로 와라 지시했고.]
학생들은 A 교수가 개인적으로 연구비를 썼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에게 자문료를 보내라고 지시했고 연구비로 지인의 화환을 사라고 시켰다는 겁니다.
학생들은 A교수의 비위 의혹을 조사해달라며 국민권익위원회에 진정서를 냈습니다.
이에 대해 A 교수는 "제자들에게 심부름을 시킨 것은 맞지만 문제있는 학생들이 자신을 모함하기 위해 사실을 부풀린 것"이라며 "연구비 횡령을 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세종대 측은 "징계위원회를 구성했고 조만간 A 교수의 징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황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