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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하윤. 황진환 기자배우 송하윤에게 학교 폭력(이하 학폭)을 당했다고 최초 제보한 A씨가 송하윤과 소속사의 대처에 대해 추가 폭로했다.
A씨라고 밝힌 작성자는 지난 2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시간이 많이 지났고, 이제야 빛을 본 연기자의 앞날을 막는 거 같아 최대한 조용히 사과만 받고 폭행의 이유만 듣고 덮을 생각이었다. 물론 본인이 기억하고, 사과하고 싶고, 과거를 뉘우치고 있다는 전제 하에 용서한다는 생각이었다"라고 오랜 시간이 흘러 문제 제기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처음부터 A씨가 언론에 이를 공론화 하려던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제일 먼저 송하윤의 SNS에 DM(개별 메시지)을 보냈다. A씨가 올린 자료를 보면 그는 '이유 없이 폭력을 했으면 20년이 지났지만, 최소한 사과는 합시다'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지만 송하윤은 침묵했다.
이후 A씨는 송하윤 소속사에도 '지금에서야 잘 나가는데 찬물 끼얹을 생각도 없고 제대로 된 사과와 그때 당시 때린 이유를 당사자한테 직접 듣고 싶다' '돈 필요해서 연락한 것도 아니고 나락 보내려고 연락한 것도 아니다. 당시 사건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와 폭력을 행사한 이유에 대해 듣고 싶다' 등의 메시지를 두 차례 보냈지만 역시 돌아온 답은 없었다.
결국 A씨가 실명을 공개하고 소속사에 사과를 요구하는 이메일을 3번이나 보내고 나서야 소속사와 연락이 닿았다.
A씨는 "사측이 전후 사정을 알고 싶다고 해서 자세하게 2시간 가량 통화했다. 이후에도 전후 사정과 관련해서 메신저로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서 했다. 그럼에도 계속 연기자와 연락이 안된다는 말과 함께 만나자는 입장을 고수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미국에 거주 중인 A씨는 소속사 측의 만남 제안을 거절했다. 송하윤과 소속사 간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도 믿기 어려울 뿐더러, 당사자인 송하윤에게 해결 의지가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는 "입장문에서 자꾸 사실관계 파악이라는 내용이 나왔는데 그 이야기는 끝난 상황"이라며 "사측으로 당사자한테 직접 진정성 있는 사과와 폭행의 이유를 들으면 입 닫겠다는 각서까지 작성하겠다고 기한을 주며 전달했지만, 당사자랑 연락이 안된다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하는 사측과 며칠이고 계속 연락한다고 해결될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당사자가 그렇게 심각한 사안이라고 판단이 됐다면 제가 공유한 전화번호, 이메일 및 메신저를 통해 저에게 직접 연락할 방법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 뒤에 숨어서 사과는 없었으며, 피해자인 저에게 '시시비비를 가려 보자'라든지 '만나자'라는 가해자 측의 요구는 뻔뻔하다고 생각이 들었으며 들어줄 이유조차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결국 A씨는 이 같은 대응에 공론화를 결심했다.
그는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지고 학폭을 했음에도 일말의 죄책감도 없이 뻔뻔한 태도로 대중 앞에 서는 일을 하는 것은 저를 비롯한 모든 피해자들과 대중을 기만하는 것이라 판단돼 공론화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역시나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정말로 와 닿는 순간이다. 끝까지 부정하고 '일면식도 없으며 사실무근'이라며 지금까지 사과가 없는 걸 보면 사과할 생각이 없어서인지, 아니면 법적 대응을 하려고 준비 중인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법적 대응 한다고 겁먹고 피할 것 같았으면 처음부터 시작도 안 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합의해 드릴 생각은 일절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마지막으로 A씨는 "나는 누나의 아주 오래된 소문이 될 거 같다. 그리고 아직 안 끝났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송하윤은 JTBC 시사 정보 프로그램 '사건반장'을 통해 집단 폭행, 강제 전학 등의 학폭 의혹에 휩싸였다. A씨는 당시 송하윤에게 불려 나가 90분 동안 뺨을 맞는 폭행을 당했다며 폭로했고, 또 다른 피해자 B씨는 송하윤이 집단 폭행에 가담했음을 인정했다.
송하윤 측은 지금까지 일관되게 모든 의혹을 부인, 법적 대응을 시사해왔다. 집단 폭행 연루와 관련해서는 "'강제 전학'이 아닌 '자발적 전학'"이라며 "송하윤은 사건에 연루되긴 했지만 왕따를 당하던 짝의 등교 사실을 일진 친구들에게 알려준 것밖에 없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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