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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북서 홀로 당선된 37세 ‘헬스부 장관’
    건마바다 2024.04.16 08:37
서울 도봉갑 김재섭 당선인
與 후보 중 강북서 나 홀로 당선
“당에 쓴소리하고 野와 협치”
‘김종인 키즈’로 정계 입문
2028년 창동역 통과 GTX-C,
SRT·KTX와 연결 이뤄낼 것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Q. 김재섭 의원에게 금배지란?

특권처럼 보여 좋은 이미지로 느껴지지 않는다. 국회의원은 국민이 주신 귀중한 권리를 잘 행사해야 하는 공복이다.

Q. 김재섭 의원에게 정치란?

알면 알수록 정의하기 어려운 것이다.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갑 당선인이 국회 소통관에서 매일경제와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김호영 기자]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갑 당선인이 국회 소통관에서 매일경제와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김호영 기자]국민의힘은 4·10 총선에서 서울 48석 중 11석을 얻는 데 그쳤다. 지난 총선보다 3석 늘었지만, 지도로 보면 마포부터 송파에 이르는 지역만을 차지한 ‘강남 맹주’ 모습에 불과하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점령한 강북서 딱 한 곳, 국민의힘 당색(黨色)인 빨간색이 칠해진 지역구가 있다. 바로 도봉갑이다.

도봉갑은 1988년 선거구가 만들어진 이래 뉴타운 바람이 불었던 2008년 18대 총선을 제외하곤 단 한 번도 보수당 의원을 배출 못 한 지역구다. 이곳을 이번에 국민의힘 김재섭(37) 당선인이 뚫었다. 여당 입장에선 1석 그 이상의 가치가 있는 지역구가 됐다.

매일경제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재섭 당선인을 만나봤다. 험지인 강북에서 홀로 당선된 소감을 묻자, 김 당선인은 개인적인 기쁨보다는 걱정이 앞섰다고 담담하게 대답했다.

김 당선인은 “당이 처참히 패하는 것을 보며 더 큰 우울을 느꼈다”며 “최근 두 번의 총선에서 100석 내외의 성적표를 받는 것을 보며 자칫 보수가 괴멸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22대 국회에 임하는 포부도 서슴없이 밝혔다. 김재섭 당선인은 “국민의힘 후보 중 강북서 당선된 유일한 후보라는 정치적 위치를 생각하면, 수도권 정서에 맞는 방식으로 당정을 이끌어 달라는 국민 요청이 있는 것 같다”며 “요청을 수행하기 위해 쓴소리·비판이라도 당에 해야 한다면 그렇게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김건희·채상병 특검법 논의해봐야”

김 당선인은 그동안 여당 내에서 터부시했던 ‘김건희 특검법’ 이야기를 꺼냈다. 김 당선인은 “김건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 모두 야당과의 협상테이블에 올려놔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정부·여당이 ‘어떻게든 지나가겠지’라는 태도로 너무 뒤로 미뤄버렸다”며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김 당선인은 “원래 특검법은 권력형 범죄 수사에 적용되는 것인데, 현재 야당은 위정자들이 사인(私人) 시절 있었던 일을 전부 특검으로 가져오자는 것”이라며 “이러한 독소조항을 제거한다면, 우리 당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래 소신을 밝히는 데 거침이 없냐’는 질문에 김 당선인은 “그걸 두려워하면 정치를 하면 안 된다”며 “모든 사안에 대해 소신을 밝히자는 게 아니고, 토론이 필요하다면 그것을 눌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175석, 조국혁신당이 12석을 차지한 ‘거야(巨野)’ 국회가 됐기 때문에 국민의힘은 야권에 더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김 당선인은 설명했다. 그는 “야당은 푯값을 하기 위해 ‘정권 심판론’을 더 세게 밀어붙일 것 같다”며 “어렵더라도 대화를 통해 여야 협력을 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야권에 표를 준 것은 윤석열 정부가 바로 가길 바라는 것이지, 정부를 끝장내라는 의미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재섭 당선인은 젊은 정치인으로서 국민의힘이 ‘인재영입’이 아닌 ‘인재육성’을 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그는 “가만있어도 인재가 몰렸던 과거 주류정당 시절을 잊어야 한다”며 “인재육성은 수도권서 낙선한 후보들이 4년을 버틸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주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험지’ 도봉갑서 여당 후보 당선은 두 번째

도봉갑은 18대 총선을 제외하면 보수정당이 한 번도 당선된 적이 없는 험지다. 김근태·인재근 ‘의원 부부’가 번갈아 가며 집권한 지역구이기도 하다.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15·16·17대 총선에서, 인재근 의원은 19·20·21대 총선에서 연달아 당선됐다. 김재섭 당선인은 2020년 21대 총선에서 인재근 의원과 겨뤘지만 낙선했다.

김 당선인은 “그때는 공천을 한 달 반 전에 받아서 할 수 있는 역할이 거의 없었다”며 “그냥 명함을 여기저기 돌리면서 저를 알리는 데에만 집중했다”고 회상했다.

이번 4·10 총선에서 김재섭 당선인의 상대는 안귀령 민주당 대변인이었다. 인 의원이 지난 2월 불출마를 선언하자 민주당이 그 자리에 안귀령 대변인을 전략공천했다.

총선 당일 오후 6시 발표된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는 안귀령 후보가 김 당선인을 7%포인트 차로 앞섰다. 하지만 결과는 1.1%포인트 차 김 당선인의 승리였다. 이로써 김 당선인은 18대 총선 당선인인 신지호 전 의원에 이어 두 번째로 진보정당에서 도봉갑을 탈환한 보수정당 후보가 됐다.
 

김종인이 “정치 잘할 것 같다”며 발탁

김재섭 당선인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하지만 김 당선인의 이력은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서울법대생의 삶과는 다르다. 대학교 럭비부 주장, 정보통신기업 창업 등을 전전하다 정치인의 길로 들어섰다. 김 당선인은 왜 대다수 동문과 같은 ‘성공가도’를 택하지 않은 것일까.

김 당선인은 “법대를 졸업했지만 법으로 하고 싶은 일이 없었다”며 “아랑곳하지 않고 제가 하고 싶은 일들을 했다. 먹고는 살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웃으며 대답했다.

김 당선인이 정계에 입문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정치하면 잘할 것 같다”는 한 마디였다. 김 당선인은 “‘정치의 고수’인 어르신이 저렇게 말할 정도면 한 번 도전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후 김종인 전 위원장에게 청년 대표 비상대책위원으로 발탁돼 ‘김종인 키즈’로 불렸다.

김 당선인의 남다른 면모는 정치에 입문하고 나서도 이어졌다. 그는 비대위원으로 활동하며 실내 체육시설의 환경 개선에 앞장섰다. 김 당선인은 “운동선수로 살아온 기간이 길어 정치권에서 일반 생활체육을 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그에게 ‘헬스부 장관’이라는 별명이 붙여진 이유다.

김 당선인은 웨이브(Wavve)에서 자체 제작한 예능 프로그램 ‘더 커뮤니티: 사상 검증 구역’에 참가하기도 했다. 서로 다른 사상을 가진 13명의 참가자가 토론을 통해 지도자를 선발하는 모습을 담은 방송이다. 김 당선인은 ‘슈퍼맨’이라는 예명으로 참가해 ‘참된 보수’다운 활약을 보여줬다.

김 당선인은 “저는 이민자를 함부로 받아서는 안 되고, 세금을 함부로 써서는 안 되고, 범법자에 대해 엄벌주의를 택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전형적인 보수 정치인의 생각인데, 사실상 무정부 상태에 있는 그 공동체에서 그런 이야기들이 저절로 나오는 걸 보고 저도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방송이 인기를 얻은 이후 “‘국민의힘을 지지하지 않지만, 슈퍼맨 님은 응원하고 싶다’는 SNS 메시지도 정말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선거지원 나선 만삭아내도 화제
국민의힘 김재섭 서울 도봉갑 당선인이 서울시청 앞에서 바벨 스쿼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재섭 당선인 인스타그램]

국민의힘 김재섭 서울 도봉갑 당선인이 서울시청 앞에서 바벨 스쿼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재섭 당선인 인스타그램]김 당선인은 국회 입성 후 최우선 과제로 지역구에 약속한 공약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교통 공약이 대표적이다. 2028년부터 개통되는 창동역을 지나는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C 노선에 고속철도인 SRT와 KTX를 연결하겠다는 것이다. 김 당선인은 “SRT는 쉽게 끌고 올 수 있지만, KTX는 정치적 문제가 얽혀 있다”며 “예산이 많이 필요한 건 아니기 때문에 이 문제를 풀어내 둘 다 끌고 오겠다”고 약속했다.

SRT와 KTX 노선을 변경하려면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아야 한다. 김재섭 당선인은 “국토부에 전폭적 협력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강북권에서 유일하게 당선된 사람이니 우리 정부에 대한 신뢰를 지킬 수 있게 도와달라고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재건축 문제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주거 문제는 결국 용적률 문제다. 용적률을 늘리는 건 시장 재량이 크지만, 법으로도 바꿔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22대 국회에서 도봉구 재건축 관련 입법을 추진하고, 오세훈 서울시장과도 협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지역구 주민들로부터 받은 민원도 적극 처리할 예정이다. 중학교 ‘인조 잔디 구장 설치 공약’도 그중 하나다. 김재섭 당선인은 “SNS에서 저를 팔로우하고 있는 중학생들이 ‘형, 잔디 좀 깔아줘’라고 연락을 보냈다”며 “지역에 체육시설도,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도 부족해서 교내에 잔디를 깔아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곧 부모가 되는 김재섭 당선인에게 양육 정책에 대한 고민 역시 빠뜨릴 수 없는 과제다. 김 당선인 배우자는 인터뷰 당일(4월12일) 기준 출산을 열흘 앞두고 있었다. 만삭의 배우자가 ‘아내’라 적힌 옷을 입고 김 당선인의 유세를 돕는 사진도 화제였다.

김 당선인은 “아내가 임신하고 출산하는 모든 과정에 저에게는 선거밖에 없었다”며 “그런데 당장 아이를 키워야 한다고 생각하니 집이 좁았다. 교통 문제, 아내의 경력 단절 문제까지 맞닥뜨렸다”라고 털어놨다. 김 당선인도 신혼부부들이 흔히 겪는 문제들에 부딪힌 셈이다. 그는 “김재섭이라는 개인이 애를 키우는 문제라기보다는, 신혼부부들이 왜 아이를 낳지 못하느냐를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마지막으로 자신을 선택해준 도봉구 주민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제가 겪었던 문제들을 도봉구 주민으로서 적극적으로 정책에, 정치에 반영하겠다. 수도권의 민심에도 귀를 기울이겠다”며 “보내주신 사랑과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주어진 4년 열심히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그의 다짐이 여소야대라는 난관을 뚫고 이번 국회에서 실현될 수 있을까. 지역구에 헌신하고, 때로는 당에 쓴소리도 하는 ‘든든한 맏아들’이 되겠다며 나선 37살 젊은 정치인의 행보가 주목된다.
 

22대 총선 기간 쉬지 않고 달려온 매일경제 정치부의 온라인 기획 연재물 ‘금배지 원정대’는 선거 이후에도 계속됩니다. 패기 넘치는 정치 신인부터 관록의 다선 의원까지 새 국회를 이끌어갈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전하겠습니다. 많은 구독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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