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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립지 묻힐 뻔한 2천900만원…첫 발견 60대 근로자에 감사장
    건마바다 2024.03.21 19:18

협력업체 소속 박재근씨, 수도권매립지서 30년 넘게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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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매립지서 발견된 현금다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실수로 버려진 현금 2천여만원을 쓰레기 매립지에서 찾아낸 60대 작업자가 경찰서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21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따르면 이두호 인천 서부경찰서장은 지난달 수도권매립지 제3 매립장에서 현금다발을 발견한 폐기물 하역 작업자 박재근(63)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이 서장은 감사장을 통해 "많은 현금을 찾아 소유자에게 돌려주는 데 기여했다"며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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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장 감사장 받은 박재근씨(사진 오른쪽)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박씨는 폐기물 매립 작업과 부대 공사를 하는 기업의 협력업체 소속으로 수도권매립지에서만 30년 넘게 일했다.

그는 "매립장에서 오래 일하면서 '사연이 있는 물건을 찾아 달라'는 간곡한 부탁을 많이 받았다"며 "물건을 못 찾은 적도 있지만 이번에는 현금다발을 운 좋게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어 "맡은 일을 했을 뿐인데 많은 칭찬을 받아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웃었다.

앞서 수도권매립지공사도 "관련 절차에 따라 현금다발을 발견한 사실을 먼저 신고했고 청렴 문화를 조성하는 데 기여했다"며 박씨에게 표창장을 줬다.

박씨는 지난달 1일 오전 8시께 건설 장비를 이용해 쓰레기 매립 작업을 하던 중 바닥에 떨어진 5만원권 지폐 2장을 발견했고 이후 인근에서 현금다발과 훼손된 지폐를 추가로 찾아냈다.

당시 박씨가 찾은 현금은 모두 2천900만원이었다. 5만원권 지폐 100장짜리 묶음 5개가 검은 비닐봉지 안에 들어 있었고, 나머지 400만원은 5만원권으로 매립장에 흩어져 있었다.

경찰이 현장에서 함께 발견된 은행 서류 등을 토대로 소유자를 찾은 결과 실수로 현금을 버린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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