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유튜브 KBS뉴스 캡처]

[헤럴드경제] 2022 카타르 월드컵서 한국 선수 첫 멀티골을 터뜨리며 슈퍼스타로 떠오른 조규성이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중계된 방송사 인터뷰서 특정 질문에 대한 답변을 거부해 눈길을 끌었다.

조규성은 10일 사전녹화로 진행된 KBS '뉴스9' 인터뷰서 최근 파울루 벤투 감독과 사설 트레이너가 대한축구협회를 겨냥한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자 곤란한 듯 답변을 회피했다. 사전녹화 장면은 뉴스에 앞서 이날 오후 유튜브 채널 'KBS NEWS'에서 실시간 중계됐다.

앵커는 조규성에게 "최근 사설 트레이너 관련 보도가 나왔다. 벤투 감독도 선수들 지원이 부족했던 측면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고 질문했고 조규성은 당황한 듯 5초간 말을 잇지 못했다.

조규성은 “진짜 조심스러운 이야긴데요, 저는 뭐”라며 답을 이어가려다 잠시 또 생각에 잠기더니 “근데 이 질문은 (답변을) 안 하는 걸로 하겠다. 감히 제 위치에서 말씀 드릴건 아닌 것 같다. 저는 그냥 열심히 훈련만 하는 선수로서 감히 이런 사건에 대해 말씀 드리긴 어려울 것 같다”며 양해를 구했다.

이 장면은 KBS '뉴스9' 본방송에선 편집돼 실제 방송으로 전파를 타지는 않았다.

최근 손흥민의 개인 재활 트레이너 안덕수씨는 대표팀의 월드컵 일정이 끝난 뒤 자신의 SNS에 “2701호에선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이번 일을 반성하고 개선해야 한국 축구의 미래가 있을 것”이라며 협회를 겨냥한 듯한 글을 올렸고, 이 게시물에 손흥민 조규성 정우영 황의조 등이 ‘좋아요’를 눌렀다.

벤투 감독도 "모든 것들을 축구협회가 분석해서 잘된 부분은 계속 이어나가고, 잘 안 된 부분은 수정해야 한다"면서 "그라운드 안에서 일어나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라운드 밖에서의 준비나 지원도 중요하다"며 협회의 지원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