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0일 대통령 취임 기념 만찬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이르면 이번 주 중 자신이 운영해온 전시 기획사 '코바나컨텐츠' 대표이사에서 물러날 것으로 전해졌다.
현직 대통령의 배우자가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을 운영하는 것이 이해충돌의 소지도 있고, 윤 대통령 임기 중에는 대통령 배우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코바나컨텐츠 관계자는 "이번 주나 다음 주 이사회를 열어서 김 여사 퇴직 안건을 의결할 것"이라며 "회사 사무실 등 자산은 유지하되 영리사업은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바나컨텐츠는 김 여사가
2009년 인수해 운영하면서 유명 전시회와 공연을 기획했다.
2013∼
2014년의 ‘점핑위드러브’는 사진전으로 관람객
10만 명을 넘어서며 큰 흥행을 거뒀다.
김 여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떠날 때 질 바이든 여사에게 미국 추상표현주의 작가인 '마크 로스코(
Mark Rothko)'의 도록을 선물했는데, 로스코 전시 역시
2015년 김 여사가 코바나컨텐츠 전시기획자로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에서 개최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1일 환영 만찬 시작에 앞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김 여사를 만났을 때 "김 여사가 전시 기획한
'2015 마크로스코전'은 미국 국립미술관이 한국에 대규모로 그림을 빌려준 첫 번째 사례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코바나컨텐츠 운영에서 물러나더라도 대통령 배우자로서 동행해야 할 공식행사가 아니면 가급적 대외활동을 자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통령 배우자로서 윤 대통령의 건강을 챙기는 등 내조에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