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마바다:건마,스웨디시,1인샵,마사지,아로마,왁싱,타이

본문 바로가기

건마바다:건마,스웨디시,1인샵,마사지,아로마,왁싱,타이

본문 바로가기

정보공유

    어색·불안…시민들 ‘알아서 마스크’
    건마바다 2022.05.02 22:10
‘실외 마스크 의무’ 해제 첫날[경향신문]

0003144367_001_20220502210001159.jpg?type=w647
아직은 착용이 대세 566일 만에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2일 낮 서울 정동길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시민들이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마스크를 쓴 채 산책을 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코로나 하루 확진 여전히 수만명
출퇴근·외출 10명 중 8명은 착용
“다수가 쓰고 있으니 벗기 꺼려져”

“자, 준비!” 선생님이 호루라기를 ‘삐익’ 불며 파란색 깃발을 들어올렸다. 출발선에 선 아이들은 손발을 힘껏 내저으며 달리기 시작했다. 2일 오전 9시 서울 은평구 갈현초등학교에서 1·2학년 체육대회가 열렸다. 학급별 티셔츠 색깔을 맞춰 입은 학생들은 입학 후 처음 열린 야외행사로 한껏 들뜬 분위기였다. 그러나 누구 하나 선뜻 마스크를 벗지 않았다. 학부모 김미림씨(41)는 “당분간은 KF94 마스크를 쓴 상태로 등교시킬 계획”이라고 했다. 김현정씨(48)도 “아직 코로나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상황이라 저도, 아이도 마스크를 쓰고 실외활동을 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의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조치가 566일 만에 해제된 이날,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은 이들은 많지 않았다.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수만명대를 유지하는 상황이라 당분간 마스크를 쓰는 게 안전하다고 판단하는 이들이 많았다.

출근길 직장인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했다. 이날 오전 6시, 전북 전주시 덕진구 신도시인 에코시티 일대의 거리와 상가, 체육공원 등을 1시간 정도 이동하면서 마스크 탈착 여부를 일일이 세어보니 10명 중 8명은 마스크를 착용했다. 마스크를 쓴 채 출근하던 이수종씨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는 첫날이라 그런지 선뜻 벗고 나올 엄두가 나지 않았다”고 했다.

이날 오전 8시10분부터 8시30분까지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5번 출구에서 본 시민들 중에서도 마스크를 벗은 이는 3명에 불과했다. 마스크를 벗은 김모씨(45)는 “그동안 답답했는데 밖에서라도 벗을 수 있어 편하다”며 “얼른 실내에서도 벗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커피를 마시고 있던 한모씨(36)는 “코로나에 걸렸었고 3차 백신까지 맞아서 걱정된다기보다 한결 편한 느낌”이라며 “실내 마스크 착용도 해제되면 당분간 마스크는 보고 싶지도 않다”고 말했다.

놀이공원을 방문한 시민들도 마스크 착용이 대세였다. 롯데월드를 둘러보니 놀이기구 앞에서 대기하며 음식물을 먹거나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간간이 마스크를 벗는 정도였다. 주재봉씨(39)는 “야외라고 해도 놀이기구를 타기 위해 줄을 서는 곳에 사람들이 몰려 있다”며 “벗었다 썼다를 반복해야 하는데, 모호한 상황이 많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제 눈치 안 봐도”…인파 붐빈 관광지선 대부분 ‘마스크’

점심시간 청계천에 산책을 나온 시민들의 모습에서도 마스크 해제는 아직 실감나지 않았다. 동료 3명과 계단에 앉아 있던 성윤제씨(32)는 “사람들이 많이 모인 장소라 마스크를 썼다”고 했다.

15개월 자녀를 안고 있던 오수진씨(32)는 “24개월 미만의 아이는 의무착용 대상이 아니라 아이는 실외에서 마스크를 잘 안 하고 있었지만 눈치 보이는 게 있었다”면서 “이제는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니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오히려 마스크를 벗은 시민들이 어색해하기도 했다. 홍모씨(35)는 “나만 (마스크를) 벗고 있어 발가벗은 기분이라 어색하다”며 “(확진자가) 몇만명씩 나오는데 (의무착용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보은씨(20)는 “마스크를 벗으니 숨도 덜 차는 것 같고 상쾌하다”면서도 “(다들) 쓰고 있어서 민망하긴 하다”고 했다.

이날 오후 1시30분쯤 사진찍기 명소인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도 3명 중 2명꼴로 마스크를 착용했다. 대전에서 여행 왔다는 조모씨 가족은 남편과 큰아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조씨와 어린 아들 1명은 마스크를 쓴 채 해변에서 사진을 찍었다. 조씨는 “오늘부터 실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지만 아직은 마스크를 벗는 게 오히려 어색하다”며 “막내아들은 너무 어릴 때부터 마스크를 써야 외출할 수 있다고 교육받다 보니 벗으라고 해도 안 벗는다”고 말했다.

전주시 덕진구 체육공원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운동하던 하정수씨는 “정부 발표 이후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야겠다고 작정했는데, 아침에 나와보니 의외로 많은 분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서 놀랐다”면서 “마스크를 써야 할 때와 벗어야 할 때를 잘 구분해서 생활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 로그인

  • 전체 : 694
  • 신규 :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