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부동산 실거래 앱 ‘호갱노노’에 올라온 한 아파트 사진. 아파트 외벽에 일부 균열이 생기고 철근 가닥이 튀어나와 있다. [호갱노노]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최근 일명 ‘순살 자이’ 부실공사 논란을 빚은 GS건설 사태 이후 불안을 호소하는 아파트 거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엔 서울 강동구 소재의 한 아파트 외벽에 생긴 균열과 튀어나온 철근이 포착돼 주민들이 불안에 떠는 사건이 발생했다.

7일 부동산 실거래 앱 ‘호갱노노’에 따르면, 지난 2일 A아파트 ‘이야기’ 커뮤니티에는 “○○동 입주민이 직접 찍은 사진”이라는 설명과 함께 사진 한 장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판은 입주민 등이 해당 아파트와 관련한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다.

해당 사진에는 아파트 외벽 모서리에 균열이 생기고, 그 사이로 얇은 철근 줄기가 여러 가닥 튀어나온 모습이 찍혀있다. 사진을 올린 작성자는 별다른 설명없이 해당 사진만을 공유했다. 게시물 작성자는 입주민 인증을 받은 이용자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호갱노노]

해당 글이 올라 온 뒤 호갱노노 이용자들은 안전사고를 우려하는 댓글을 달았다. “이 정도면 심각하다” “빨리 보강해야 한다” “사진보니 무섭다” 등 의견이 뒤따랐다.

이가운데 한누리꾼은 입주민 단체 대화방에 해당 사진을 공유한 내역을 캡쳐해 올린 뒤 “건설사에서 바로 확인 예정”이라고 적었다. 사진에는 “방금 전에 방송 나왔다. 외벽 하자 처리한다고”, “내일 크레인 들어와서 작업할 예정이고, 기술연구원에서 튀어나온 철근이 주근인지 아닌지 (파악한 후) 작업 방법 확인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등 대화 내용이 담겼다.

시공사인 롯데건설 측은 현장에 기술지원을 파견해 상황을 파악한 결과, 사진 속 철근은 구조적 결함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롯데건설 측은 “외부의 구조안전진단 전문업체의 조사를 받은 결과, 사진 속 철근은 구조와 무관한 잉여철근이라는 결과가 나왔다”며 “잉여 철근은 제거하더라도 구조나 하중과 무관한 철근”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