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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잼버리 6년 준비해놓고 ‘엉터리 시설’, 폭염 대응은 우왕좌왕
    건마바다 2023.08.04 15:53
새만금 2023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총체적 준비 부실에 누적 환자 1300명 육박
폭염 대책, 의료 병상 턱없이 부족
바가지 논란에 결국 가격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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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전북 부안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지 내 잼버리 병원에서 의료진이 환자를 살피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예고된 혼란이었다. 개최를 3개월 앞둔 5월, ‘새만금 2023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부지는 전라북도 부안군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물에 잠겼다. 여의도 면적의 3배나 되는 평지 위에 행사장이 조성된 만큼 폭우, 폭염 등 자연재해에 취약하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7월 내내 이어진 장마로 추가 시설 마련은 지지부진했다. ‘폭염’ 또한 예상된 상황이었다. 7월 25일 장마 종료 이후 곧바로 무더위가 덮쳤다. 조직위가 내놓은 폭염 대책은 ‘덩굴 터널’이었다. 2017년 개최가 결정된 이후 6년이라는 준비 시간이 무색한 총체적인 준비 부실로 대한민국의 국격이 땅에 떨어졌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폭염이다. 4일 잼버리조직위 등에 따르면 대회기간중 발생한 누적 환자는 최소 13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일까지 온열질환 315명, 햇빛 화상 106명 등 113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열대야와 폭염이 이어진 지난 3일에는 100명 이상이 소방 구급대에 의해 이송 조치됐다. 세계 잼버리는 지난 1일 시작해 오는 12일까지 개최된다. 전세계 159개국에서 청소년 스카우트 대원 3만 50명, 지도자 3496명, 운영요원 9709명 등 4만명이 넘는 인파가 운집한 대규모 행사다.

현재 부안은 거대한 ‘불가마’다. 낮 최고 기온이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연일 지속되고 있고 뻘밭인 행사장에 장마 기간 만들어진 물 웅덩이가 여전하다. 내리쬐는 햇볕에 물이 수증기로 변하면서 습도와 체감온도를 급격히 높이고 있다. 물 웅덩이에서는 모기, 파리 등 각종 벌레가 들끓고 있다. 2일 기준 벌레 물림 환자만 318명에 달한다. 더위를 피할 시설은 그늘쉼터 1722개, 덩굴터널 57개동 7.4㎞, 2000~3000명 수용 가능한 잼버리 운영본부 글로벌 청소년 리더 센터 등이 전부다.

화장실, 샤워 시설, 휴게 시설, 병상 등 기본 시설도 턱없이 부족하다. 캠프와 화장실 간 거리고 멀고 4만3000여명이라는 인원을 수용하기 부족하다는 지적이 쏟아진다. 샤워실은 천막으로 가려진 간이시설 수준인데다 청소 인원이 모자라 화장실 위생 문제도 심각한다. 현재 추가로 차량을 통한 온열질환자 휴식 시설이 지원되고 있지만, 애초 시작할 때 갖춰전 병상은 50개에 불과했다. 참가자들은 1인당약 117만원(900달러)를 내고 참가했지만 참가비 만큼의 시설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이번 잼버리에 대한 불만의 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잼버리에 참여한 외국인 참가자 A씨는 “저녁에 샤워를 하려고 하니 모든 위생시설의 전원이 끊어졌다. 주머니에 있는 핸드폰 불빛으로 샤워해야 했다”며 “자유롭게 움직이고 싶었지만 아침 프로그램이 없었고 지도자들은 캠핑장 그늘과 음식점에서 오후를 보냈다”고 적었다. 또 다른 외국인 참가자 B씨는 “버스에서 내린 후 현장의 열기에 충격을 먹었다. 땀을 흘리며 자재를 (텐트로) 가져왔다. 저녁 식사도 오랫동안 기다려야 했다”고 썼다.

‘바가지 논란’도 불거졌다. 잼버리 부지에 자리 잡은 편의점 등이 소비자 권장 가격보다 10~30% 비싼 가격에 물건을 판매했기 때문이다. 오전에는 6000원이었던 얼음 가격이 오후에 8000원으로 인상됐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고무줄 가격’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업체는 현장에 들어간 물류 인프라 비용을 감안해 일부 상품 가격을 인상했다는 입장이지만, 결국 시중 가격 수준으로 인하하고 생수 5만개를 무상으로 제공했다. 새만금은 물류 차량이 들어서기 힘든 뻘밭이라 포크레인과 같은 특수 장비가 필요하고 냉동 컨테이너 등 추가 장비가 필요하다. 식사를 제공하는 업체에서는 ‘곰팡이’ 핀 달걀을 팔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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