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17일부터 3주간 사적모임 제한 인원을 6인으로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식당·카페의 영업시간은 현재와 같은 오후 9시까지로 유지될 전망이다.

13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방역 당국은 이날 오후 방역전략회의를 열고 이같은 거리두기 조정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4인, 9시'인 현행 거리두기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 인원 제한을 풀어야 한다는 의견, 영업시간 제한을 풀어야 한다는 의견이 치열하게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각에서는 설 연휴 기간만 사적 모임 인원을 풀자는 제안도 거론됐다. 그러나 막판까지 고심한 끝에 인원 제한 완화가 시간 제한 완화보다는 확산세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는 데이터와 설 연휴만 완화할 경우 오히려 이동량이 크게 늘 수 있다는 판단 등에 따라 '6인, 9시'의 거리두기 방안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부터 새로 적용될 거리두기 기간은 오는 29일부터 닷새간 이어지는 설 명절 연휴를 고려해 3주 동안 진행될 것이 유력하다. 하지만 3주가 지나기 전이라도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가 극심해질 경우 정부는 거리두기를 다시 강화할 가능성도 열어둘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정부가 기본적으로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하지만, 한 달째 이어진 강화된 거리두기에 국민들의 반발이 다시 커지면서 완화 요구를 일부 받아들인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이 같은 거리두기 조정안을 14일 중대본 회의에서 최종 결정하고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