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해상자위대 군함에 욱일기가 게양되어 있다. 자료사진. [연합]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정부가 다음달 초 일본에서 열리는 일본 해상자위대 창설 70주년 관함식에 우리 해군 함정 1척을 보내기로 결정하면서 장병들의 '욱일기 경례' 논란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황명선 대변인은 28일 브리핑을 열고 “2015년 우리 장병들이 욱일기가 걸린 일본 함정에 탑승한 아베 신조 총리를 향해 거수경례해 논란이 된 적이 있다”며 “또다시 우리 장병들이 욱일기에 경례를 해야 한다는 것이냐”고 밝혔다.

앞서 국방부와 해군은 1만t급 군수지원함인 소양함이 관함식 본행사에 참가한 뒤 다른 참가국 함정들과 인도주의적 연합훈련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 관함식에 우리 해군이 함정을 보낸 건 지난 2002년과 2015년 두 차례다. 관함식 참가국 함정은 관례상 개최국 주빈이 탑승한 함정에 경례를 하게 되는데, 관함식에 참가할 경우 한국 해군 장병들이 욱일기에 경례하는 듯한 장면이 연출될 수밖에 없다. 2015년 거수경례 논란 이후 우리 해군은 일본 관함식에 함정을 보내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종호 해군참모총장을 향해 욱일기에 경례하지 않을 자신이 있으면 가되, 경례할 경우 옷을 벗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한편 ‘욱일기 경례’ 논란에 대해 우리 국방부는 과거 참석 전례와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인한 안보 상황을 고려해 참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자위함기가 욱일기와는 형태가 다르고, 모양이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해명했다.